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네스트’의 김익환 대표와 실장급 임원들이 횡령과 사기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업계 5위인 코인네스트 경영진을 긴급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가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 등은 가상화폐 거래 고객의 자금을 거래소 대표나 임원 명의의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3월12일부터 사흘 동안 코인네스트 등 가상화폐 거래소 3곳의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일부 중소거래소들은 법인계좌 아래 수많은 가상장부를 둬 투자금을 관리하는 방식인 ‘깜깜이’ 계좌 운영으로 횡령 가능성이 지적돼왔다.
코인네스트는 지난해 7월 문을 열었고 하루에 2천억 원대 거래가 이뤄지는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로 성장했다.
코인네스트는 비트코인 등 주요 화폐를 제외한 가상화폐를 말하는 알트코인 종류가 다른 거래소보다 많아 인기를 끌었다. 알트코인 거래자가 폭증함에 따라 지난해 12월18일부터는 신규 회원 가입을 막기도 했다.
코인네스트는 5일 입장문을 내고 "거래 및 출금은 기존 방식대로 처리되고 있다"며 "접수량 증가로 지연되고 있지만 순차적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