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3월 미국시장에서 점유율이 뒷걸음질했다.

4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3월 미국에서 각각 6만1538대, 5만645대를 팔았다.
 
현대차 기아차, 세단 판매 부진해 3월 미국 점유율 뒷걸음

▲ 현대자동차 '투싼'.


2017년 3월과 비교해 현대차는 11% 줄었고 기아차는 3%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3월 미국 점유율은 각각 3.7%, 3.1%로 2017년 3월보다 각각 0.7% 포인트, 0.1% 포인트 줄었다. 

현대차는 준중형 SUV 투싼 판매량이 31.4%나 늘었지만 쏘나타, 엑센트의 판매가 부진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 쏘렌토 등 SUV 판매 호조 덕을 봤다.

스포티지와 쏘렌토의 3월 미국 판매는 각각 41.7%, 3.6% 늘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 중형차 수요 감소 탓에 당분간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다만 코나 판매 호조, 아이오닉 판매 증가,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새 싼타페와 K3 미국출시, 기저효과 등을 감안하면 2분기부터 점진적 판매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3월 미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모두 165만3천 대로 2017년 3월보다 6.9% 늘었다. 

차급별로 승용차 판매는 중형차 판매 부진이 지속돼 9.2% 줄어든 반면 CUV, SUV, 픽업트럭 등 경트럭 판매는 16.3% 늘었다. 

주요 완성차회사별로 보면 폴크스바겐(+17.8%), GM(15.7%), 피아트크라이슬러(13.5%)는 시장 평균을 웃도는 판매증가율을 보였고 다임러(-1.8%), 닛산(-3.7%)은 판매량이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