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금융감독원> |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2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2월 말 0.48%로 집계됐다. 1월 말에 비해 0.06%포인트 상승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0.09%포인트 하락했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대출을 기준으로 집계된다.
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2017년 12월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가 2018년 1월 0.06%포인트 올랐고 2월에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월 연체율이 상승한 것은 신규 연체 발생액이 연체채권의 정리 규모를 뛰어넘으면서 연체채권의 잔액이 1월 말보다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2월 말 기준 연체채권 잔액은 7조2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4천억 원이고 2월에 6천억 원 규모의 연체채권이 정리됐다.
대출 종류별로 살펴보면 2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64%를 보였다. 1월 말과 비교해 0.08%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45%로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를 보여 1월 말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2월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한 달 전에 비해 0.03%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19%로 1월 말과 비교해 0.01%포인트 상승했다.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다른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49%로 1월에 비해 0.07%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연체율이 1월보다는 올랐지만 지난해와 2016년, 2015년 2월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라며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해 신규 연체 발생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