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졌다.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가 삼성전자 지분을 대거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일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38% 떨어진 242만7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을 예상보다 큰 규모로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금산분리법 규제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금융계열사는 삼성전자 지분 10% 이상을 보유할 수 없어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각에 따라 앞으로 0.42% 정도에 해당하는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하지만 윤 연구원은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 취임을 계기로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가 삼성전자 지분 해소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김 감독원장은 이전부터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보유 등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며 "삼성생명이 예상보다 많은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주식은 약 1%의 지분만 따져도 3조 원이 넘는 만큼 대량의 지분을 사들일 만한 투자자를 찾기 어렵다. 이런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삼성전자 주가 하락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윤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금산분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른 시일 안에 금융당국에 지분 매각 등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