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8-04-02 13: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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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LCDTV패널 가격 하락에 발목잡혀 올해 상반기에 적자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시장에서는 더 이상 현금 창출이 어려운 지점까지 LCDTV패널 가격이 떨어지면 패널업체들이 생산을 줄여 수급 균형을 맞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은 과거와 다르다”며 “중국 패널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가동률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쉽게 생산량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중국 BOE가 올해 3월부터 10.5세대 초대형 LCD패널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LCDTV패널 공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BOE가 LCD패널 생산 수율을 높이게 되면 LCDTV패널 공급과잉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LCD패널사업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에 영업적자 82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에도 영업적자 6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올레드TV패널사업에서는 올레드TV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을 소폭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성순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레드TV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레드TV패널 독점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가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2018년 연말에 올레드TV패널사업에서 흑자를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전 세계 TV회사 15곳에 약 250만~280만 대에 이르는 올레드TV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추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