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구 금융위원장(오른쪽부터),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 윤장현 광주시장 등이 30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경영정상화 추진을 위한 노사정·채권단 긴급 간담회' 결과 금호타이어 노사가 해외매각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금호타이어 노사가 중국 더블스타의 자본 유치를 통한 해외 매각에 합의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30일 광주시청에서 ‘경영정상화 추진을 위한 노사정·채권단 긴급 간담회’를 마친 뒤 “중국 더블스타의 자본 유치와 경영 정상화방안을 서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조삼수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지회장,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윤장현 광주시장 등 9명이 간담회에 참석해 4시간 넘게 토론한 끝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더블스타의 자본 유치를 통한 경영 정상화에 뜻을 모으고 4월1일 노사 합의안의 찬반을 묻는 조합원 투표를 실시해 2일 결과를 채권단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노조는 31일 조합원 대상으로 더블스타의 자본 유치를 통한 해외매각 관련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KDB산업은행도 30일 자정로 예정된 채권단 자율협약의 중단시한을 미루기로 했다. 4월2일 채권단 주주협의회를 열어 금호타이어 노조의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를 살펴본 뒤 금호타이어의 운명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이 투표 결과에 따라 금호타이어의 해외 매각 또는 법정관리 여부가 결정되는데 현재 분위기를 살펴보면 해외매각에 찬성하는 쪽으로 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노조 집행부가 더블스타의 자본 유치를 강하게 반대했던 데에서 찬성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일반 조합원들도 최근 4개월 정도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데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회사가 청산될 수도 있는 만큼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 투표 결과가 찬성으로 가결되면 금호타이어는 4월2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경영정상화 계획의 이행약정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가 갚아야 하는 270억 원 규모의 지급어음 만기가 4월2일 오후 4시인 점을 감안하면 그전까지 노조의 찬반투표와 경영 정상화 계획의 이행약정 절차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행약정 체결까지 끝나면 4월2일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 상환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뒤 더블스타가 4월 안에 금호타이어의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고 이르면 상반기 안에 인수작업을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6463억 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채권단은 2대 주주로 남아 신규자금 2천억 원을 지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