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2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비우호적 환율 흐름과 D램 출하량 감소를 D램 가격 상승으로 만회할 것”이라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추가적으로 D램 가격이 상승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매출 9조6810억 원, 영업이익 4조70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4.6%, 영업이익은 54.08% 증가하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원/달러환율 하락과 D램, 낸드플래시의 출하량 감소가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다. 하지만 D램의 가격 상승세가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대규모 D램 증설 우려에도 메모리반도체업황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메모리반도체산업은 공급 제약과 서버 수요 확대로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낸드플래시도 하반기부터는 공급이 부족해 가격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플래시는 상반기에 공급이 수요를 소폭 초과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기업들의 설비 증설이 지연되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점차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 가능성이 크다.
최 연구원은 “생각보다 좋은 메모리반도체업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고 잉여현금흐름(FCF)이 증가해 배당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