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27일 로이터는 26일 북한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특별열차에 김 위원장이 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집권 이후 처음이다.
▲ (왼쪽부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블룸버그 등 다수의 외신은 김정일이 2011년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사용했던 것과 비슷한 노란색 줄무늬가 있는 녹색차를 이번에도 특별열차 근처에서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화춘영 중국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보고를 받지 않았다”며 “모든 정보가 적절한 절차에 따라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김정일이 2011년 중국에 방문했을 때 그가 중국을 찾았던 사실은 평양에 돌아온 뒤 확인됐다”며 “
김정은 위원장도 현재 중국에 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고위급 일행은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중국 공산당 최고위급 인사들과 회담을 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와 관련한 의견을 나눴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을 태웠다고 추정되는 특별열차는 27일 오후 4시경 베이징을 출발해 제3의 장소로 이동했다. 구체적 추가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중국에 어떤 북한 고위층 인사가 갔는지 아직 파악이 안된다”며 “방중 인사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