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7일 아랍에미리트 아크부대를 방문해 결혼을 미루고 파병에 참가한 이재우 대위와 예비신부 이다보미씨를 축하하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주둔하고 있는 아크부대를 방문해 부대원들을 격려했다.
특전사 출신인 문 대통령은 특전사가 주축이 된 아크부대 장병들을 후배로 부르며 친근하게 다가갔다.
문 대통령은 27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UAE 군사훈련협력단(아크부대)를 방문해 “아크부대는 대한민국군의 자랑이자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협력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크부대는 비분쟁지역에 파견된 첫 사례로 국방 교류협력의 새로운 모범이 되고 있다”며 “국민들의 기억 속에 남은 태양의 후예로 자부심을 품어도 좋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크부대가 있어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고 형제국가가 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아크부대는 2011년 1월 창설됐다. 아랍에미리트군의 교육훈련 지원, 연합 훈련, 교민 보호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2016년 방송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나온 해외주둔부대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아크부대 활동을 담은 동영상을 시청하고 부대장 김기정 중령으로부터 부대 현황을 보고받았다.
파병 때문에 결혼을 미룬 부대원을 위한 깜짝 행사도 마련됐다. 3월에 결혼을 계획했으나 파병으로 결혼식을 10월로 연기한 이재우 대위가 주인공이었다.
이 대위는 간담회에서 “신혼집에서 혼자 남편을 기다리고 있는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데 한국에 있는 것으로 알았던 예비신부 이다보미씨가 등장했고 부대원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정말 특별한 만남으로 두 분이 두고두고 행복할 것 같다”고 말하며 이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아크부대장은 이 대위에게 특별휴가를 내렸다.
문 대통령은 아크부대 방문을 마친 뒤 두바이로 이동해 모하메드 빈 라쉬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를 만난다. 한-UAE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 뒤 28일 귀국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