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8-03-27 17: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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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은행이 해외점포에서 올린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이자이익이 늘어나고 대손비용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됐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화 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지난해 39개국 185개 점포에서 8억700만 달러(약 8600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올린 순이익(11조2천억 원) 가운데 7.7%를 차지한다.
▲ 금융감독원 전경.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해외점포를 통해 거둔 순이익은 2016년(6억5100만 달러)보다 23.9% 늘었다.
대손비용이 전년보다 62.1%(2억9700만 달러)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해외점포에서 올린 이자이익은 16.8%(2억2800만 달러) 늘어났고 비이자이익은 31.5%(2억2700만 달러)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서 순이익이 늘었고 홍콩과 싱가포르, 미국은 줄었다.
9개 점포가 신설되고 2개 점포가 문을 닫아 2016년보다 해외점포가 7개 늘었다.
신설 점포 가운데 KEB하나은행 멕시코 현지법인과 우리은행 폴란드 사무소를 제외하고 나머지 7곳은 모두 아시아지역에 세워졌다.
KB국민은행은 미얀마(현지법인)와 홍콩(지점)에 점포를 새로 열었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인도에 각각 2개씩 점포(지점)를 열었다. 광주은행은 홍콩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수출입은행은 모잠비크와 콜롬비아 사무소를 폐쇄했다.
국내 은행들의 해외점포들을 설립형태별로 보면 현지법인이 52개, 지점이 76개, 사무소가 57개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9개), 중국(16개), 인도(15개), 미얀마(13개), 홍콩(12개), 일본·인도네시아(8개) 등 아시아지역에 129개 점포가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