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4거래일 만에 동반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협상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피 코스닥 동반상승,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 우려 낮아져

▲ 26일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23일)보다 20.32포인트(0.84%) 오른 2437.08로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26일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23일)보다 20.32포인트(0.84%) 오른 2437.08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과 관련해 협상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기관투자자들이 전기전자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이면서 지수가 올랐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15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는 고위급 대화채널을 열고 금융업과 제조업 등 중국의 시장 개방과 관련된 협상을 시작했다.

므누신 장관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면 미국 기업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중국과 매우 생산적 대화를 하고 있고 우리는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희망한다”고 말했다.

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는 522억 원, 기관투자자는 46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102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1.13%), SK하이닉스(1.08%), 삼성바이오로직스(2.08%), 포스코(2.02%), LG화학(1.65%), 네이버(0.77%) 등의 주가가 올랐다.

셀트리온과 삼성물산 등의 주가는 전날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현대차(-1.32%), KB금융지주(-1.30%) 등의 주가는 떨어졌다.

26일 코스닥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24.01포인트(2.89%) 오른 853.69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수가 직전거래일에 4%대 급락했던 만큼 외국인투자자들이 시가총액 상위 IT종목 및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를 보이면서 지수가 4거래일 만에 올랐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903억 원, 기관투자자는 88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239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시가총액 상위 50위 종목 가운데 SK머티리얼즈(-0.07%)와 나노스(-2.16%), 차바이오텍(-16.88%) 등을 제외한 모든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1.37%, 신라젠 8.47%, 메디톡스 2.12%, CJE&M 4.04%, 바이로메드 3.52%, 포스코켐텍 5.88%, 티슈진 2.02%, 로엔엔터테인먼트 4.25%, 셀트리온제약 2.08%, 스튜디오드래곤 1.38% 등이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직전거래일보다 1.1원(0.1%) 떨어진 1081.1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