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국민은행의 영업지점을 줄이고 스마트뱅킹을 강화한다.
윤 회장이 이 과정에서 더욱 부담을 안게 될 인사적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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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내년 1월 초에 지점 14곳과 출장소 3곳, 프라이빗뱅킹(PB)센터 1곳 등 모두 18곳의 영업지점을 통폐합한다.
국민은행은 이번 통폐합을 거쳐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1160곳이었던 영업지점을 1142곳으로 줄인다.
윤종규 회장은 최근 “국내 영업망을 고객 위주로 다시 배치하겠다”며 “영업지점을 재구성할 때 채산성이 떨어지고 지속가능한 성장이 어려워 보이는 곳을 통폐합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앞으로 모바일을 활용한 스마트뱅킹을 강화한다. 그는 취임 뒤 “모바일은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영향력이 상당히 있다”며 “모바일환경에 대비해 모든 것을 고객 위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모바일뱅킹의 활용범위를 넓힌다. 계좌이체나 잔액조회 등 단순업무에 그치지 않고 예금이나 보험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폭을 넓히려 한다. 고객들이 스마트폰 등으로 은행업무를 보는 데 대해 적극 대응하려는 것이다.
국민은행의 모바일뱅킹 서비스 ‘KB스타뱅킹’은 가입자 927만 명을 기록해 은행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모바일뱅킹 대표상품인 ‘KB 스마트폰 예금’으로 지난달 말까지 약 15만 계좌의 고객과 예금 1조8128억 원을 유치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17일부터 은행 창구에서만 가입할 수 있던 연금저축보험을 인터넷에서도 판매한다. 앞으로 스마트뱅킹 관련 상품을 더욱 늘린다.
윤 회장이 영업지점을 줄이고 스마트뱅킹을 확대하면서 인사적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된다.
국민은행은 전체 직원 2만여 명 가운데 지점장과 팀장급 인력이 약 4800명을 차지한다. 하위직급인 계장과 대리급 직원은 약 4100명이다. 영업지점이 통폐합되면 그만큼 지점장급 인사가 더 밀릴 수밖에 없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영업지점 통폐합 과정에서 희망퇴직을 받는 등의 문제는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