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대책 보고대회 겸 제5차 일자리위원회 회의에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손 회장이 문 대통령과 함께 해외 순방길에 오르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손 회장은 2017년 문 대통령의 미국과 중국, 동남아 순방에 모두 동행했다.
하지만 이번엔 자격이 다르다. CJ그룹 회장이 아닌 경총 회장 자격이다.
경총 회장이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손 회장 취임 이후 경총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 회장은 최근 국회를 찾아 노동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현안과 관련한 경영계의 의견을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전달했다.
경총 역시 3월 초 손 회장 취임 뒤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최저임금제도 개선 등 경영계 현안이 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있다.
손 회장은 노동계와 접촉도 늘려가고 있다.
8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을 찾아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을 만나 대화와 소통을 강조한 뒤 9일에는 한국노총 창립 72주년 기념식에 직접 참석해 한국노총의 생일을 축하했다.
경총 회장이 한국노총 창립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13년 이희범 전 회장 이후 5년 만이다.
손 회장은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일자리위원회 회의에도 참석했다.
취임 뒤 한 달도 되지 않는 기간 청와대, 국회, 노동계를 두루 만나는 활발한 소통행보다.
손 회장은 한국 재계에서 전문경영이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외삼촌으로 오너일가로 동시에 분류되는 남다른 이력을 지니고 있다.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다른 경영인들보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아 ‘재계의 어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손 회장은 1939년생이다.
손 회장은 경총 회장으로서 경총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노사정 타협이라는 오랜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까스로 열리게 된 노사정 대표자회의에는 손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경영계를 대표해 참석한다.
손 회장은 2009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일하며 노사정 타협을 이끌어낸 경험이 있다.
손 회장이 문재인 정부에서도 재계어른으로 경륜을 발휘해 노사정 타협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손 회장은 5일 취임사에서 “미래 세대에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방향으로 노사정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현재의 위기 극복을 위한 시작이 될 것”이라며 “이른 시일 안에 노사정 대화에서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이 처음 참석하는 제2차 노사정 대표자회의는 4월3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