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파이오링크를 인수한다.
정우진 대표이사는 NHN엔터테인먼트의 게임사업이 정체되자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파이오링크 인수도 그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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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
NHN엔터테인먼트는 구주매입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206억 원을 투자해 클라우드 관련 기업인 파이오링크의 지분 29.7%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로써 파이오링크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파이오링크는 2000년 설립해 지난해 8월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으로 네트워크 장비와 솔루션이 주요 수익원이다. 인터넷을 통한 앱 전송 지원장비 ‘ADC’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25%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파이오링크는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매출 148억 원을 올렸다. 누적으로 영업이익은 5434만 원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 10억 원에 비해 크게 떨어진 상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파이오링크의 기존 주식 33만주를 59억 원에 인수했다. 파이오링크의 140만주 규모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147억 원을 투자한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지난 8월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매입했던 주식 25만6천 주까지 합치면 파이오링크의 지분 29.7%를 확보하게 된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파이오링크를 인수해 클라우드사업에 필요한 네트워크보안 통합솔루션 개발기술을 확보하려 한다. 장기적으로 일본 네트워크 인프라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이사는 NHN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된 뒤에도 계속 대표를 맡는다. 조 대표는 “게임사업뿐 아니라 전자상거래 등 신시장을 개척중인 NHN엔터테인먼트와 긴밀하게 협력해 글로벌시장에 동반진출하겠다”고 밝혔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정부의 각종 게임규제로 게임부문의 성장이 정체되자 사업다각화를 통해 종합 IT회사로 탈바꿈하려고 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88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나 줄어든 것이다.
정우진 대표는 “흥행기반 사업인 게임부문은 매출 변동성이 크다”며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전자결제 및 모바일 관련 회사들인 피앤패씨큐어, 티켓링크, 인크루트, 한국사이버결제의 지분을 잇달아 사들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NHN엔테인먼트가 게임산업이 규제로 수익성이 떨어지자 신성장동력으로 클라우드를 비롯한 비게임사업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