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동차 푸조와 시트로앵의 공식 수입사인 한불모터스가 5년8개월 만에 워크아웃에서 벗어났다.
송승철 사장은 한불보터스의 실적개선으로 워크아웃을 졸업했는데 푸조 뉴2008의 성공을 앞세워 내년 판매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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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불모터스 송승철 대표 |
16일 한불모터스에 따르면 채권단으로부터 워크아웃 졸업을 통보받았다.
한불모터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환율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다 2009년 4월 수입차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한불모터스는 그뒤 자구계획에 따라 자본금을 4억5천만 원에서 25억 6천만 원으로 늘렸다.
한불모터스는 부채비율을 2011년 1543%에서 지난해 말 627%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또 차입금 규모도 700억 원에서 500억 원대로 줄였다.
한불모터스는 2009년 69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불모터스는 지난해 7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한불모터스는 올해 판매를 늘려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채권단은 이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불모터스는 지난 11월까지 2845대의 푸조 차량을 팔았다.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 사상 최대 판매량이다.
특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푸조 뉴 2008은 지난 10월에 출시한 뒤 인기를 얻어 판매증가를 주도했다. 지난달만 해도 푸조 뉴2008은 98대나 팔렸다.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1월 푸조의 판매량은 407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213대)의 2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불모터스의 워크아웃 졸업은 대외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한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전국 판매망을 늘리고 자동차 정비 서비스를 강화해 내년 이후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철 사장은 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등과 함께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그는 1981년 코오롱상사에 입사한 뒤 1985년 자동차사업부에서 BMW 수입 업무를 담당하면서 수입차와 인연을 맺은 뒤 2002년 한불모터스를 설립해 푸조를 공식수입 판매하기 시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