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백복인 대표이사 사장 재선임 안건을 놓고 ‘중립’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회사인 ISS에 이어 국민연금도 백복인 사장의 연임에 찬성하면서 백 사장의 연임가도에 파란불이 켜졌다. 
 
백복인 KT&G 사장 연임 '파란불', 최대주주 국민연금 '중립'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


국민연금기금 주식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는 15일 KT&G 정기 주주총회 안건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놓고 중립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중립 의결권 행사는 다른 주주의 찬반 비율을 그대로 적용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기권이다.

국민연금은 KT&G의 지분 9.09%를 보유하고 있다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는 “사장 선임과 관련해 제기되는 의혹(분식회계 등)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을 우려하면서 반대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의결권 지침에 따른 객관적 사실로서 확정되지 않은 점(판결, 검찰 기소 등 국가기관 판단) 등 제반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립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흥렬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기업가치 훼손 이력이 없다고 보고 찬성하기로 했다.

사외이사 증원 여부 안건에 대해서는 사외이사 비중이 75%에 이르는 등 현원 구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유지안건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회사인 ISS도 백 사장 선임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의결권을 행사할 때 주로 ISS의 권고를 따른다.

KT&G는 16일 오전10시 대전 인재개발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백 사장의 연임 여부를 놓고 표 대결을 펼친다.

2대주주인 IBK국민연금은 백 사장의 연임에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