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전망이 불안하던 삼성SDI 중대형 배터리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나며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아졌다.
15일 삼성SDI 주가는 전일보다 3.87% 오른 21만4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가가 3월 들어서만 약 26% 오르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SDI가 지난해까지 대규모 적자를 봤던 중대형 배터리사업에서 올해 강력한 반등 계기를 맞을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에 힘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올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중대형 배터리사업 호조로 매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주요고객사인 독일 폴크스바겐이 최근 전기차 생산량을 크게 늘리기로 발표하며 삼성SDI가 안정적 공급처를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노 연구원은 "삼성SDI가 폴크스바겐 전기차 배터리 공급으로 추가로 성장할 기회를 맞았다"며 "장기 공급처를 확보하며 유럽으로 배터리 수출물량을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삼성SDI의 2차전지 공장 가동률이 늘고 있고 올해 유럽에서 새 공장 가동을 앞둔 점도 실적과 주가 상승에 기여할 수 있는 배경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