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렌즈 제조회사 세코닉스가 자동차용 카메라 공급을 늘려 모바일용 카메라사업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3일 “세코닉스는 2016년과 2017년에 사업다각화에 힘쓰면서 저화소 위주의 카메라 제품을 주로 수주하는 데 그쳐 저조한 실적을 냈다”며 “하지만 자동차 전장사업의 매출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향후 실적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코닉스는 200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광학렌즈 회사로 스마트폰용 듀얼카메라 등 광학렌즈 관련한 제품을 주로 공급해왔다.
세코닉스는 지난해 모바일 카메라시장에서 고화소 제품공급 준비가 늦어진 데다 사드보복 등으로 전장부품 판매도 부진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시장전망이 밝은 자동차 전장사업 매출비중을 꾸준히 늘려온 만큼 올해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세코닉스는 올해 매출 3865억 원, 영업이익 18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11배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세코닉스의 자동차 전장사업 비중은 35% 수준으로 광학렌즈 상장회사 가운데 가장 높다”며 “자동차 전장사업은 모바일 사업보다 변동성이 낮고 단가 압박이 덜한 만큼 향후 실적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코닉스는 2009년부터 현대모비스에 자동차용 카메라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주요 공급사의 지위를 유지했다. 최근 한 곳의 해외기업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