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외국 증권사들이 D램 호황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메모리반도체 경쟁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높여 내놓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3.86% 오른 258만3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6.01% 급등한 9만 원으로 마감했다.
12일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가 하루만에 9% 가까운 상승폭을 보이자 사업분야가 비슷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도 훈풍이 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모두 D램에서 반도체 실적 대부분을 올린다.
증권분석지 배런스에 따르면 투자기관 인스티넷은 2분기부터 가파른 D램 가격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기존 55달러에서 100달러로 크게 높였다.
미즈호증권도 글로벌 제조사들의 D램 수요가 예상보다 강력한 것으로 파악해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55달러에서 66달러로 올려 잡았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메모리반도체 호황기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주요 반도체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찾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마이크론 주가와 비교할 때 크게 저평가받고 있다"며 "증권가의 실적 눈높이가 높아져 기업가치도 주목받을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