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 장비업체 AP시스템과 에스에프에이가 주요 고객사의 투자 감소에 영향을 받아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권휼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중소형 올레드에 신규로 투자를 벌일 가능성은 낮다”며 “AP시스템과 에스에프에이 등의 국내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AP시스템과 에스에프에이는 올해 각각 매출 7091억 원, 1조 7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AP시스템 매출은 27.4%, 에스에프에이 매출은 13.5% 줄어드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아이폰X 판매 부진으로 중소형 올레드 생산공장의 가동률이 50%대로 낮아지며 올해 추가 투자를 벌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AP시스템과 에스에프에이는 삼성디스플레이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중소형 올레드 생산용 증착장비를 공급하고 있어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패널회사들로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있는 점은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AP시스템은 CEC-판다, 차이나스타, BOE 등으로부터 꾸준히 신규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에스에프에이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BOE, GVO 등 중국에서 활발한 수주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 연구원은 “AP시스템은 중국 레이저결정화(ELA)장비시장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며 “올해 중화권 고객사들을 위주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