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3-13 11:35:24
확대축소
공유하기
LG유플러스가 마케팅 비용을 줄여 1분기에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이동통신 번호이동 가입자 수가 1~2월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며 통신시장이 급격히 냉각돼 LG유플러스는 마케팅 비용을 줄였을 것”이라며 “시장의 걱정과 달리 LG유플러스는 1분기에 우수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LG유플러스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676억 원, 영업이익 217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7%, 영업이익은 0.59% 증가하는 것이다.
2월 이동전화 번호이동 수는 39만8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1월보다 20.5%, 지난해 2월보다 23.7% 감소해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규모를 보였다.
2월에는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되지 않아 이통3사도 지원금 정책을 적극 펼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월에 ‘갤럭시S9’과 ‘V30S씽큐’를 내놓았지만 이동통신시장의 열기는 예년과 같지 않다.
9일부터 국내에서 사전개통을 시작한 갤럭시S9의 개통량은 약 18만 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작인 갤럭시S8이 같은 기간 26만 대를 개통한 것과 비교하면 70% 수준에 그친다.
갤럭시S9의 국내 반응이 예상보다 저조하면서 통신사가 유통점에 주는 판매장려금(리베이트)도 줄고 있다. 통신사들은 갤럭시S8 때보다 판매장려금을 2배가량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시장이 안정화되면서 LG유플러스의 마케팅 비용 부담도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방송통신위원회도 보조금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LG유플러스의 마케팅비용은 당분간 감소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갤럭시S9 출시 영향으로 3월에는 통신시장의 경쟁강도가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예년과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