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이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과 중국의 소통 강화로 양국 사이의 민감한 문제에 원만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뜻을 보였다.
시 주석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중국은 한국과 관계 발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두 나라가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신뢰를 굳게 다져 민감한 문제를 잘 처리하고 안정적으로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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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만남은 정 실장의 북한과 미국 방문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이뤄졌다.
정 실장은
서훈 국정원장 등과 함께 5일 북한을 방문하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을 논의했다. 9일에는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미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시 주석은 정 실장을 중국에 보낸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지난해 중국을 국빈방문해 회담을 했고 올해 초에도 전화통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며 “이번에 특사를 파견한 것도 문 대통령이 양국관계를 중시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만큼 이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가 긍정적 흐름을 보이는 것이 시 주석의 지도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중국 정부가 적극적 역할을 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도 만났다.
정 실장은 “중국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에 확고한 지지를 보내면서 한국 정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최근 한반도 정세의 흐름과 관련해 많은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도 두 나라 사이의 긴밀한 공조에 관해서도 협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 국무위원은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한반도 정세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로 비핵화 문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으며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