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3D센싱모듈 판매 호조와 LED사업 흑자 전환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LG이노텍이 올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하반기에는 듀얼카메라와 3D센싱모듈 공급을 크게 늘려 실적이 뚜렷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올해 하반기 매출 4조9303억 원, 영업이익 281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43% 늘어나는 것이다.
LG이노텍은 고부가제품 위주로 사업체질을 개선해 수년 동안 적자를 내왔던 LED사업에서 올해 4분기 흑자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중국 회사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LED사업에서 적자를 면치 못했는데 최근 자외선 LED, 자동차용 LED 등 고부가 제품을 위주로 수익성을 꾸준히 높이며 흑자 전환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또 하반기부터 주요 고객사 애플이 3D센싱모듈을 탑재한 모델을 늘리는 점도 LG이노텍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하반기 선보이는 모든 스마트폰 모델에 3D센싱모듈을 탑재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또 태블릿에도 3D센싱모듈 탑재를 확대해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듀얼카메라와 3D센싱모듈을 탑재한 신제품 모델을 늘리면서 부품회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겠지만 LG이노텍이 경쟁회사보다 높은 수율을 보이고 있어 크게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2일 LG이노텍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2.61% 오른 13만7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하반기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