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최흥식 금감원장의 하나금융지 사장 시절 채용청탁 의혹에 관련된 증거자료를 확인해 달라고 KEB하나은행에 요청했다.
11일 금감원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최 원장이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일하던 때 채용청탁 의혹이 제기되면서 관련된 자료를 관리하고 있는 KEB하나은행에 증거자료 확인을 요청했다.
최 원장은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일하던 시기에 대학 동기 L씨의 아들을 채용할 것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9일 주간조선 보도에 따르면 최 원장은 당시 L씨의 아들이 하나은행(현 KEB하나은행) 채용에 지원했다는 전화를 받은 뒤 은행 인사담당 임원에게 L씨 아들의 이름을 알려줬다.
L씨 아들은 채용 과정에서 점수가 기준치를 밑돌았지만 최종 합격했고 지금도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10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안내자료에서 “최 원장은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일하던 때 외부에서 채용에 관련된 연락을 받아 이를 단순하게 전달했을 뿐 채용과정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