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8-03-11 12: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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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과 북미 정상회담에 이르게 된 대북 전략을 자화자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펜실베이니아 공화당 후보 선거지원 유세에서 “현 미국 정부의 대북전략이 효과를 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희망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우리는 강한 제재와 그 밖의 많은 일을 취임한 첫날부터 지속했다”고 밝혔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방문한 뒤 미국에 온 한국 대북특사단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북미 회담 제안을 받았다며 현재의 상황을 전임 정부의 실패와 현 정부의 성공이라는 구도로 해석했다.
그는 “북한은 억세기 때문에 지난 30년에 걸쳐 대북 문제는 이런 방식으로 처리됐어야 한다”며 “사람들은 오바마도 조시 W. 부시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모두 허사였고 그 가운데 클린턴은 수십억 달러를 퍼주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의용 실장 등 대북특사단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없었다면 평창동계올림픽은 완전히 실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들면서 “그건 맞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놓고는 “남한이 잘해서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하고 단일팀도 구성됐다”며 “진짜로 근사한 일”이라고 거듭 말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사단은 8일 미국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해 5월 중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과 대화 결과를 낙관하기도 했다.
AFP통신은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 선거지원 유세를 하기 위해 펜실베이니아로 떠나기 앞서 기자들에게 “북한이 아주 잘 해 나가리라 본다”며 “북한과 대화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함께 밝힌 핵·미사일 추가 실험 중단과 비핵화 의지 표명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