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성폭력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자진해서 출두했다.
안 전 지사는 9일 서울서부지검에 들어서며 “저 때문에 상처 입었을 많은 국민 여러분께, 또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그리고 제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9일 서울서부지방검찰청으로 출두하고 있다.<뉴시스> |
그는 “앞으로 검찰에서 충실히 조사받겠다”며 “그동안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많은 사랑과 격려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안 전 지사는 성폭행과 관련해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안 전 지사는 8일 충남도청에서 성폭력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지만 취소하고 9일 검찰에 출두하기로 했다.
그는 “하루라도 일찍 수사에 협조해 법적 처분을 받는 것이 상처받은 분들과 충남도민, 국민들께 사죄드리는 길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는 정무비서였던 김지은씨를 2017년 6월부터 2018년 2월까지 4차례 성폭행하고 수시로 성추행을 한 의혹를 받고 있다. 김씨는 6일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김씨가 성폭행 당한 것으로 지목된 서울 마포구의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해 CCTV 등을 확보하고 법무부에 안 전지사의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