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D램 가격 상승세가 지속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
8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1.19% 오른 246만 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가가 3일 연속으로 오르며 최근 약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SK하이닉스 주가는 0.97% 오른 8만3500원으로 마감했다. 주가가 5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전 세계 D램 업황이 1분기에 좋은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며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PC와 모바일, 서버용 D램 등 모든 제품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계절적 비수기에도 견조한 수요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2분기에도 D램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출하량도 늘어나며 실적 성장세가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견조한 반도체 수요를 볼 때 삼성전자의 1분기 반도체 실적이 증권가 평균 예상치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도 D램 가격 강세의 영향으로 기존 예상치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메모리반도체 평균가격이 하락세로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분야 수요 약세로 올해 메모리반도체시장 상황은 갈수록 나빠질 것”이라며 “2분기 이후부터 메모리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