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이사회가 1명의 사내이사와 8명의 사외이사로 꾸려진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만 사내이사를 유지하고 기존 사내이사였던 김병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사내이사에서 제외됐다.
사외이사 후보로 5명이 새롭게 추천됐고 2명은 기존 사외이사가 연임됐다. 1명은 임기가 남아있다.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6일 회의를 열고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후보 자격 검증을 통해 2018년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할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박시환 전 대법관, 김홍진 전 한국예탁결제원 상무, 백태승 전 연세대 로스쿨 교수, 양동훈 동국대 경영대 교수, 허윤 한국경제학회 이사 등 5명이 새 사외이사 후보에 올랐다.
기존 사외이사 가운데 윤성복 전 삼정회계법인 부회장과 박원구 서울대 공대 글로벌공학센터 특임교수는 재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윤종남 청평 법률사무소 대표, 송기진 대륙아주 법무법인 비상임고문, 김인배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양원근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은 퇴임한다.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임기가 2019년 주주총회까지다.
김인배 이사는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에서 KEB하나은행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박시환 김홍진 백태승 양동훈 후보의 임기는 2년이고 1년 단위로 중임할 수 있다. 허윤 후보는 KEB하나은행 사외이사를 지냈기 때문에 임기가 1년이다.
윤성복 박원구 이사 등 재선임 사외이사의 임기는 1년이다.
박시환 후보는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전임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인천지방법원 및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대법원 대법관을 거쳤다. 법리와 실무에 정통한 법률 전문가로 평가된다.
김홍진 후보는 재경부 경제정책국 과장, 감사담당관,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한국예탁결제원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했다. 경제전문가로 발탁됐다.
백태승 후보는 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한국은행을 거쳐 연세대 법무대학원 원장 겸 법과대 학장, 한국인터넷법학회장을 맡았다. 금융과 정보통신기술과 관련한 법 제도와 실무에 정통한 법률 전문가다.
양동훈 후보는 동국대 회계학 교수다. 한국회계학회장을 겸직하고 있으며 한국은행을 거쳐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교 선임연구원, 동국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장을 역임한 재무회계분야 전문가다.
허윤 후보는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2015년부터 KEB하나은행 사외이사를 맡았다.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 서강대 국제대학원장, 한국국제통상학회장을 거친 금융·경제분야 전문가이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사외이사를 구성하기 위해 외부자문기관으로부터 후보군을 추천 받은 뒤 엄격한 검증을 거쳐 후보자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추천된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후보는 3월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선임된다.
이날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하나금융지주를 ‘1인 사내이사 체제’로 바꾸는 안도 결의했다.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김병호 부회장과 함영주 행장이 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빠지고 역할이 축소됨에 따라 사내이사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