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외환보유액이 미국 달러화 가치의 강세에 영향을 받아 4개월 만에 전달보다 줄어들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2월 말 외환보유액은 3948억 달러로 집계됐다. 1월보다 9억6천만 달러 감소했다.
▲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외환보유액은 3948억 달러로 집계돼 4개월 만에 전달 대비 감소로 돌아섰다. <뉴시스> |
외환보유액은 2017년 10월 이후 3개월 연속으로 늘어나면서 1월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가 2월에 감소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화자산의 운용수익이 늘어났지만 미국 달러화의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들면서 외환보유액도 1월보다 감소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올리는 데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원화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의 통화와 비교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국채, 회사채, 정부기관채 등) 92.5%, 예치금 5%, 특별인출권(SDR) 0.9%,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 0.4%, 금 1.2%로 구성됐다.
특별인출권은 금과 달러를 보완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이 도입한 화폐다. 국제통화기금포지션은 국제통화기금 회원국이 출자금 등으로 보유하는 교환성통화의 인출권리를 뜻한다.
2월 외환보유액과 1월 대비 증감폭을 구성별로 살펴보면 국채, 유가증권 3680억4천만 달러(-28억2천만 달러), 특별인출권(SDR) 34억2천만 달러(-1천만 달러), 예치금 197억3천만 달러(18억7천만 달러),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 16억3천만 달러(변화 없음)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1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로 집계돼 2017년 12월 말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국가별로 외환보유액 규모를 살펴보면 중국이 3조1615억 달러로 1위에 올랐다.
2~10위 국가들을 순서대로 살펴보면 일본,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러시아, 홍콩, 인도, 한국, 브라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