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한 한진그룹 삼남매가 보유한 상장 계열사의 주식가치가 최근 5년 동안 18배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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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
1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세 자녀인 조현아 전 부사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10일 기준 1286억 원이다. 2008년 72억 원의 17.9배에 이른다.
삼남매가 보유한 대한항공의 주식은 1997년에서 2007년까지 주식배당을 받아 조금씩 늘어나다가 2012년 조양호 회장의 증여로 급증했다.
삼남매는 올해 보유하던 대한항공 주식을 주당 3만7800원에 매각한 뒤 한진칼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만여 주씩 배정받았다.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인 한진칼은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대한항공 주주들을 대상으로 대한항공 주식을 한진칼 주식으로 바꿔주는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대한항공 주식을 주당 3만7800원에 공개매수하고, 그 대가로 현금 대신 주당 2만3859원에 발행될 한진칼 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한진칼에서 조양호 회장의 지분률은 6.68%에서 15.49%로, 조현아 전 부사장, 조원태 부사장, 조현민 전무의 지분률은 각각 1.06%에서 2.48%로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