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KB국민은행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은행 인사팀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2월28일 업무방해 혐의로 국민은행 인사팀장 A씨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KB국민은행의 채용비리 수사와 관련해 2월28일 업무방해 혐의로 국민은행 인사팀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
국민은행 인사팀장 A씨는 5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았고 구속영장이 발부될지 여부는 이날 오후에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국민은행의 인사담당자로서 채용 과정의 부정행위 전반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의뢰받은 사건 외에 다른 채용비리 문제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들을 2017년 12월과 2018년 1월 두 차례 검사한 뒤 채용비리 의혹이 있는 사례 22건을 적발했다.
이때 적발된 국민은행 등 5곳의 수사를 대검찰청에 의뢰했고 대검찰청은 국민은행의 채용비리 의혹 수사를 남부지검으로 배정했다.
금감원 조사 결과 국민은행은 2015년 신입직원을 채용할 때 지원자 20명의 이름을 담은 ‘VIP 명단’을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원자들은 모두 최종합격했다.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원자들 가운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종손녀(누나의 손녀)와 전직 은행 사외이사의 자녀 등 3명이 특혜채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2월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 있는 윤 회장의 사무실과 채용담당 부서 등을 압수수색해 인사서류 등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된 수사자료를 확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