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만덕 PCA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세번째)과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사장(왼쪽 두번째)이 5일 서울 강남구 미래에셋생명 강남열성지점에서 열린 통합 법인 출범 기념 현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미래에셋생명> |
통합 미래에셋생명이 공식 출범했다. 은퇴설계시장에서 연금전문 1등 보험사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미래에셋생명은 5일 PCA생명 인수를 마무리하고 통합 미래에셋생명으로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이 2016년 11월 PCA생명 지분 100%를 17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은 지 1년6개월여 만이다.
하만덕 부회장과 김재식 부사장이 나란히 통합 미래에셋생명 각자 대표이사에 올라 조직을 이끈다. 두 사람은 27일 열리는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최종적으로 선임된다.
보험전문가로 꼽히는 하 부회장이 영업부문을 맡고 자산운용전문가인 김 부사장이 관리부문을 각각 나눠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하 부회장은 “두 회사는 통합되기 전부터 이미 ‘고객의 평안한 노후에 기여한다’는 비전을 공유하며 공통의 경영전략을 펼쳤다”며 “통합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및 은퇴설계분야의 강자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 자산규모는 지난해 말 29조 원에서 34조7천억 원으로 불었다. 자산기준으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NH농협생명에 이어 업계 5위로 올라섰다.
고객 수는 220만 명에서 250만 명으로 늘었고 보험설계사 수도 5200명으로 많아졌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지난해 11월 기준 6318억 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고 변액보험 관련 펀드 수도 126개에서 171개로 늘어났다.
미래에셋생명은 불어난 덩치에 맞춰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한 투트랙 전략을 확대하기로 했다.
헬스케어서비스를 도입하고 고객 건강증진 활동과 연계한 보장성보험 상품군을 더욱 강화한다. 변액보험의 해외투자 상품도 더욱 다양하게 확보해 은퇴설계시장에서 연금전문 1등 보험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두 회사의 영업조직이 순조롭게 통합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도 아끼지 않기로 했다.
기존 PCA생명 지점에 미래에셋생명 지점을 하나씩 묶어 그룹의 기업문화를 전달하고 시너지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PCA생명 출신 보험설계사(FC)들이 미래에셋생명의 업무시스템을 익힐 수 있도록 스마트패드 지원 및 지점 순회교육 등을 실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