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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 매각, 산업은행 '3자 유상증자 방식' 선택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8-03-02 15: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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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중국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한다. 방식은 제3자 유상증자로 6463억 원 규모 자금이 금호타이어로 투자된다.  

이대현 KDB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향후 처리방안’ 기자간담회에서 “중국법인 정상화, 채권단 손실 최소화 등의 관점에서 더블스타와 협상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 대안”이라며 “더블스타가 제시한 비전과 운영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여 투자협상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 매각, 산업은행 '3자 유상증자 방식' 선택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문 모습.

KDB산업은행은 채권단 공동관리를 통해서는 금호타이어 기업 정상화 달성이 불투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행장은 “금호타이어 실사 결과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 1조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600억 원으로 나왔다”며 “현재로서는 P플랜 추진도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파악했다.

KDB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더블스타와 주당 5천 원, 6463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더블스타가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확보해 새 주인이 된다. 채권단의 지분율은 23.1%로 내려간다. 계약금은 투자금의 5%인 323억 원으로 결정됐다. 

앞으로 지분 매각을 제한하는 조건도 달렸다. 더블스타는 앞으로 3년, 채권단은 5년 동안 금호타이어 지분을 팔 수 없다. 다만 4년 뒤에는 매년 지분의 50%씩을 매각할 수 있다. 

채권단이 지분을 매각할 때 투자자에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되 시장에 매각할 경우에는 이를 제외하기로 했다. 

더블스타는 지분 인수 뒤 5년이 경과하거나 채권단이 지분을 모두 처분하기 전까지 최대 주주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 

또 더블스타는 시설자금 목적으로 최대 2천억 원의 신규 자금을 추가로 넣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노동자 고용을 3년 동안 보장하겠다는 약속도 함께 했다.

KDB산업은행은 더블스타와 구체적 투자 협상을 올해 상반기 안에 마치기로 했다.[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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