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KEB하나은행의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 의혹을 조사한 결과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결론냈다.
2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KEB하나은행의 아이카이스트 대출건에서 취급절차와 심사과정에 특별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금감원은 당시 아이카이스트는 25개 특허권을 보유한 기업으로 대출자격을 갖췄다고 파악했다.
아이카이스트의 세무계산서가 허위로 만들어진 점을 놓고 외부감사인도 허위매출을 잡아내지 못했던 만큼 KEB하나은행이 대출승인 과정에서 그 사실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자금 사용내용 점검 등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KEB하나은행 부책심사(심층심사)에서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관련 절차를 강화하도록 했다.
금감원은 하나금융 노동조합의 요청에 따라 KEB하나은행에서 중소벤처기업 아이카이스트에 20억 원 이상을 빌려줬던 사안의 특혜대출 여부 등을 조사했다.
아이카이스트는 스마트 터치스크린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이 회사의 전자칠판상품을 시연하면서 ‘창조경제 1호’ 벤처기업으로 각광받았다. 최순실씨 전 남편인 정윤회씨의 동생이 아이카이스트 부사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아이카이스트는 김성진 대표이사가 2016년 9월 사기 혐의로 구속된 끝에 2017년 10월 폐업했다.
하나금융 노조는 지난해 12월 금감원에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물티슈 대량구매 의혹, 중국 랑시그룹 특혜투자 의혹 등을 제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