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와 삼성SDI 등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는 계열사 주가가 갤럭시S9 출시행사 뒤 연일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갤럭시S9 판매량을 놓고 증권가 일각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온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
28일 삼성전기 주가는 전일보다 2.22% 떨어진 9만2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SDI 주가는 2.56% 하락한 17만1천 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기와 삼성SDI 주가는 26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일제히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25일 스페인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공개한 새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의 시장 반응과 판매 전망이 예상보다 밝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카메라모듈과 기판 등 부품을, 삼성SDI는 배터리를 공급하며 대부분의 실적을 올린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올해 갤럭시S9 판매량을 4500만 대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시장의 전반적 침체로 상황이 좋지 않다"며 "판매량이 4천만 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갤럭시S9 부품공급으로 수혜가 예상됐던 기업들의 주가도 실제 판매량이 기대 이상 수준으로 나타나기 전까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28일 삼성전자 주가도 장 초반 1%대의 상승세를 보이다 떨어져 전일보다 0.68% 하락한 235만3천 원으로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