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새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의 AP(모바일프로세서) 구동성능이 경쟁작인 애플 아이폰X은 물론 2016년 출시된 아이폰7보다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자전문매체 에이낸드테크의 최신 스마트폰 구동성능 조사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9의 성능실험 결과는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에이낸드테크는 갤럭시S9 출시 행사장에 전시된 제품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용 성능 실험 소프트웨어 '긱벤치4'를 이용해 구동성능을 조사했다.
갤럭시S9 해외 모델에 탑재된 퀄컴 '스냅드래곤845'의 단일 작업 구동성능 점수는 최대 2718점, 한국 출시 모델에 적용된 삼성전자 '엑시노스9810' 구동성능 점수는 3734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자체개발한 AP 성능이 퀄컴의 최신 제품보다 훨씬 앞선다는 점이 긱벤치의 성능실험 결과에서 나타난 것이다.
갤럭시S8에 탑재된 삼성전자 '엑시노스8895' 성능점수가 2096점, 퀄컴 '스냅드래곤835' 성능점수가 2076점을 각각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갤럭시S9의 구동성능은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8과 아이폰X 시리즈는 물론 2016년 출시된 아이폰7 시리즈보다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긱벤치의 실험결과에서 아이폰X와 아이폰8에 탑재된 A11 프로세서 구동성능 점수는 최대 4630점, 아이폰7에 탑재된 A10 프로세서의 성능점수는 최대 4007을 보여 모두 갤럭시S9보다 높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에이낸드테크를 통해 "갤럭시S9 전시용 제품에는 특별한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어 구동성능이 최적화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에이낸드테크는 이런 점을 고려해도 삼성전자가 갤럭시S9 전시용 제품의 성능을 의도적으로 크게 낮출 가능성은 낮다며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