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국GM 사태의 해결을 위해 GM 본사에 신차 배정 등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GM 사태는 본사의 경영 실패에 따른 결과”라며 “GM은 시간벌기용 임시방편 조치보다 책임있는 자세로 경영 정상화에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GM 본사가 우리 정부와 논의한 뒤 채권 환수 시점을 한 달 보류하고 부평공장 담보 설정을 철회하기로 한 점을 놓고 우 원내대표는 “시한폭탄의 시간을 조금 연장한 것일 뿐 실질적 대책이라고 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GM이 한국 공장에 신차를 배정하고 산업은행의 실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GM은 3월초 글로벌 사업장에 신차 배정을 앞두고 있는데 한국 공장에 신차를 배정해 경영 정상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배리 앵글 사장은 20일 국회를 방문해 신차 배치 가능성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주 후반부터 산업은행의 한국GM 실사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GM은 2016년과 2017년 실사를 무력화했는데 이번에는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임단협 협상을 재개하고 노조가 자구책 마련을 전제로 고통분담을 약속한 만큼 GM도 노동자의 양보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상생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도록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원내기구였던 한국GM 대책 특위를 26일 최고위에서 당 특위로 격상했다”며 “한국GM이 생산시설이 위치한 각 지역위원을 대폭 보강하고 관련 상임위와 유기적 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경제 대책 마련을 위해 실효성있는 지원방안을 내놓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GM 사태와 미국 통상압박 등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한국 산업구조와 통상전략의 다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