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 규모가 사상 최대치로 집계됐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은 950조 원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치로 나타났다. 2016년보다는 48조 원(4.7%) 증가했다.
 
지난해 자산운용사 운용자산 사상 최대, 적자회사도 많아

▲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은 950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뉴시스>


지난해 말 기준 펀드 수탁고가 497억 원으로 2016년 말보다 27조원(5.7%) 늘었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452억 원으로 전년보다 14조원(3.2%) 증가했다. 국내주식 및 해외채권 일임계약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말 공모펀드는 211조 원으로 전년 말보다 9조 원(4.1%) 감소했다. 사모펀드는 286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36조원(14.4%) 증가했다. 

자산운용사들은 지난해 순이익 6274억 원을 올렸는데 전년보다 3.5%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천807억 원을 거뒀다.

운용자산이 늘어나면서 수수료수익도 증가해 전년보다 7.4% 늘었다. 영업외이익은 339억 원으로 전년보다 60.3% 줄었다.

지난해 자산운용사 214곳 가운데 76곳(35.5%)이 적자를 냈다. 적자회사 비율은 전년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적자규모(순손실)는 831억 원으로 집계됐다. 138곳은 7105억 원 규모의 흑자를 냈다.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로 전년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말 자산운용사는 신규 설립으로 실적 집계에서 빠진 한 곳을 포함해 215곳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보다 50곳 증가했다. 

지난해  말 자산운용사 임직원 수는 7337명으로 1년 동안 937명(14.6%)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산업은 운용자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신규 자산운용사 진입이 늘어나면서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등 적자회사 비율이 높다”며 “신설 자산운용사 등 수익기반이 취약한 회사의 재무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실태 등의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