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위원들이 26일 정부서울청사 통일부를 찾아 방북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뉴시스> |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북한 방문을 신청했다.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이후 다섯 번째인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성공단 방북승인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개성공단에 방치된 기계설비들을 점검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개성공단 시설 노후화와 부식 방지를 막기 위해 시설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투자기업 123곳, 영업기업 80곳 등 200여 개 기업에서 각 1명씩 200여 명이 3월12일 방북을 신청했다.
문재인정부에서 개성공단 기업의 방북신청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번째다. 하지만 신청 규모는 당시 40여 명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군 통신선과 경의선 육로 통행 등 남북관계 개선 희망을 봤다”며 “그동안 네 차례 방북 신청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이번은 이뤄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방북 신청을 한다”고 밝혔다.
신한용 비대위원장은 “이번 방북 신청은 당장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북간 긴장 완화 기회를 민간교류 차원에서 이어나가자는 소박한 차원”이라며 “우리 정부와 북측이 방북을 허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