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의 사무실 등을 불법자금 수수에 관여한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26일 오전 이 전무의 삼성전자 사무실과 서울 한남동 자택 등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 이명박 전 대통령(왼쪽)과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 |
이 전무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나 삼성전자의 ‘다스 뇌물’과 다른 별도의 불법자금을 민간에서 받아 이 전 대통령 측에게 전달하는 통로가 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이 전무를 소환해 불법자금을 받은 시기와 구체적 자금의 흐름 등을 놓고 추궁하기로 했다.
이 전무는 이 전 대통령의 딸 이주연씨의 남편이다.
수원지방검찰청 검사 출신으로 2004년 삼성화재 해외법무 담당 상무보에 선임됐다.
2008년부터 삼성전자 해외법무를 담당했고 청계재단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현재 법무실 내 준법경영 담당인 컴플라이언스 팀장 전무다.
이 전무 외에도 이 전 대통령의 일가는 검찰의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
검찰은 1월26일 이 전 대통령의 둘째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을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로 소환했고 25일에는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다스 전무를 ‘다스 실소유주’ 의혹 사건의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전 대통령은 3월 초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횡령 등 혐의로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