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GM이 한국GM 경영 정상화를 위해 실사와 협상을 병행한다. 

25일 정부 부처들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번주에 한국GM 실사를 시작한다. 산업은행과 한국GM은 실사 시기와 범위 등을 놓고 여러 차례 협상을 진행했다. 
 
정부와 GM, 한국GM 경영정상화 위한 실사와 협상 본격화

▲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왼쪽)과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


삼일회계법인이 외부 실사기관을 맡았으며 이미 실사 준비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한국GM 구조조정을 전담하는 인력을 확대하기 위해 25일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인사를 발령하고 26일부터 태스크포스를 가동한다.

성주영 기업금융부문 및 구조조정부문 겸임 부행장이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는다.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지난주 한국을 방문해 정부 부처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났고 실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실사에 보통 2~3개월이 걸리지만 정부와 GM은 실시 기간을 최대한 줄이는 데 합의하면서 4월이면 실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GM은 실사와 함께 협상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GM은 아직 구체적으로 한국GM 경영 정상화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주 GM에 △대주주의 책임있는 역할 △주주, 채권자, 노조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 분담 △장기적 생존 가능한 경영 정상화 마련 등 3대 원칙을 제시하고 경영정상화 방안을 공식적으로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GM은 정부가 제시한 3대 원칙을 ‘합리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른 시일 안에 경영 정상화방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