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장 황현식 부사장(오른쪽)이 22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설명하고 있다. |
LG유플러스가 속도와 용량 제한없는 ‘완전 무제한요금제’를 출시해 고가요금제 가입자 유치를 늘린다.
LG유플러스는 22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2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통신사들은 그동안 LTE데이터 무제한요금제에서 이용자들이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소진하면 그 뒤에는 속도를 최대 3∼5Mbps로 제한해왔다.
고화질 동영상을 즐기기 위해 무제한요금제에 가입한 이용자라도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소진되면 저화질 영상을 시청할 수밖에 없어 불편이 컸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이번에 내놓는 ‘속도와 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월정액 8만8천 원으로 별도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나 속도 제한없이 무제한으로 LTE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선택약정할인 25%로 가입하면 월 6만 원대에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무제한요금제 출시로 고가요금제 가입자를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장 부사장은 “지난해 말 데이터스페셜 요금제(고가요금제) 가입자 비율이 통신시장 전체의 30%를 넘어설 정도로 고객의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번에 선보인 요금제가 업계의 무제한요금제 출시를 이끄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무제한요금제는 데이터 주고받기·셰어링·테더링을 모두 포함한 '나눠쓰기 데이터' 한도를 업계 최대인 월 40기가바이트(GB)까지 제공한다.
예를 들어 4인 가족에서 한 명만 무제한요금제에 가입하고 나머지 3인에게 13GB씩 데이터를 나눠줄 수 있다. 가족 가운데 3명은 저가요금제에 가입해 가계통신비를 절감할 수 잇는 것이다.
황 부사장은 “이번 무제한요금제는 가족들이 경제적으로 통신비 지출을 설계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며 “가족 단위의 고객들이 새로 유입되고 기존 고객들의 해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어 매출 확대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내부적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번 요금제 출시로 급증할 수 있는 트래픽을 예측해 철저히 대비했다.
트래픽이 급증할 수 있는 지역을 선별해 시설투자를 진행했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추가적으로도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황 부사장은 “SK텔레콤 대비 주파수 역량이 70%지만 가입자는 절반에 미치지 않아 트래픽을 수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속도와 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23일부터 전국 LG유플러스 대리점에 방문하거나 고객센터 전화, 앱서비스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