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반도체 계열사 실리콘웍스가 LG전자의 새 스마트폰 출시 지연으로 실적에 부담을 안을 것으로 전망됐다.
윤영식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LG전자가 올해 새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미루면서 실리콘웍스의 스마트폰용 올레드 구동칩(드라이버IC) 매출이 소폭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매년 초 프리미엄 스마트폰 ‘G시리즈’를 선보였는데 올해 스마트폰사업에 대대적 변화를 꾀하면서 6월로 새 스마트폰 출시를 미룰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웍스는 LG전자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TV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구동칩을 공급하고 있어 실적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또 원가나 연구개발비 등 투입비용이 늘어나는 점은 수익성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윤 연구원은 “최근 8인치 반도체 웨이퍼 가격이 올라 원가 부담이 높아진 데다 연구개발비도 늘어나 실리콘웍스가 영업이익률을 크게 높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리콘웍스는 올해 매출 7564억 원, 영업이익 59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추정치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21.8% 낮춰 잡은 것이다.
다만 TV 및 스마트폰시장에서 올레드패널 쓰임새가 점차 넓어지고 있어 장기적 성장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리콘웍스는 전 세계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올레드패널용 구동칩을 양산할 수 있다.
윤 연구원은 “실리콘웍스가 LG전자와 중화권 패널회사들에 올레드패널용 구동칩 공급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 성장여력을 충분히 지니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