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수 야쿠르트 사장이 한국야쿠르트의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야쿠르트의 당도를 대폭 낮추고 제품 이름도 바꿨다. 지나친 당분 섭취를 경계하는 소비자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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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혁수 한국야쿠르트 사장 |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에서 당 함량을 크게 낮춘 ‘야쿠르트 라이트’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야쿠르트는 1971년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발효유로 처음 출시됐다. 지금까지 약 450억병이 팔린 국내 대표적 장수 브랜드다. 한국야쿠르트가 야쿠르트의 당도를 줄이기로 한 것은 4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에 나온 야쿠르트 라이트는 액상과당 대신 올리고당을 넣어 기존 제품보다 당 함량이 50% 낮아지고 칼로리도 33% 줄었다.
병 모양은 바뀌지 않고 뚜껑과 브랜드명만 기존 빨간색에서 푸른색으로 바뀌었다. 가격은 170원으로 기존 제품과 같다.
한국야쿠르트는 액상발효유인 ‘에이스’도 당 함량을 낮춰 ‘에이스 라이트’로 다시 출시했다. 15가지 영양소를 함유하면서 당 함량만 60% 낮춘 제품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가을부터 ‘당 줄이기 캠페인’을 벌였는데 고객의 반응이 좋아 액상 발효유 제품 라인에 변화를 꾀했다”고 밝혔다.
야쿠르트는 ‘야쿠르트 400라이트’와 ‘세븐 허니’, ‘내추럴디저트 세븐’,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저지방’ 등을 출시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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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쿠르트 라이트'와 '에이스 라이트' |
이들 제품은 당도를 낮춘 뒤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세븐 허니의 경우 8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판매수량이 43%정도 늘었다.
최동일 한국야쿠르트 홍보이사는 “발효유 1위 기업으로서 고객의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가 좋은 평가로 이어졌고 장수 브랜드 야쿠르트의 변신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한국야쿠르트는 당줄이기 캠페인을 확산하기 위해 내년 1월 말까지 아이폰6, 갤럭시 기어S, 닥터드레 비츠필 스피커 등 다양한 경품을 추첨을 통해 제공하는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