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정당과의 합당 결의를 위한 국민의당 제5차 중앙위원회의에서 합당결의가 통과후 김동철 원내대표(왼쪽 두번째)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꽃다발을 들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한다.
이동섭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바른정당과 합당 여부를 묻는 전체 당원 투표에서 찬성률이 70% 넘게 나와 합당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모든 당원을 대상으로 8~9일 케이보팅을 통한 온라인 투표와 10일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의 전화투표를 진행했다.
전체 당원투표에 모두 5만3981명이 참여해 73.56%인 3만970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지난해 연말 바른정당과 통합 및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연계해 실시한 전당원투표에서 74.6%의 찬성률이 나온 것과 비슷한 수치다.
이번 투표에서 합당과 함께 안건으로 올려진 수임기구 설치의 건도 높은 찬성(73.54%)을 받아 통과됐다.
정당법 제19조에 따르면 정당이 새 당이름으로 합당할 때 합당을 하려는 정당들의 대의기관이나 그 수임기관의 합동회의 결의로서 합당을 할 수 있다.
국민의당은 앞으로 통합 수임기구로 현재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를 지정해 두 당의 합당을 진행한다.
국민의당은 이번 투표결과를 바탕으로 13일 바른정당과 통합 전당대회에 해당하는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진행한 뒤 합당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기로 했다.
안 대표는 11일 합당 결의에 앞서 인사말에서 “미래로 가는 문을 함께 열 수 있게 됐다. 과거 정치와 결별하고 미래정치로 나가는 것이자 기득권 양당 구태정치를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합당 결의에 이르기까지 비난과 폄훼도 그치지 않았다. 앞으로도 장미빛 미래가 거저 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새롭게 태어날 바른미래당은 중도개혁 세력의 힘을 모아 대안야당의 역할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