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모두 9조2천억 원가량의 공사·용역업무를 발주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11일 올해 수도권 5조 원, 지방 4조2천억 원 등 전국에서 모두 961건, 9조2천억 원에 이르는 공사·용역 발주계획을 잠정적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올해  9조2천억 규모 일감 발주

▲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로 국내 건설경기가 위축될 수 있는 상황에서 정부정책인 ‘주거복지로드맵’ 등을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 택지공급을 위한 토지사업에 2조9천억 원, 공공주택 공급확대를 위한 건설사업에 6조3천억 원을 발주하기로 했다.

유형별로 발주계획을 보면 ‘종합심사’가 4조4천억 원(64건), ‘적격심사’가 3조2천억 원(566건)이며 시범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시공책임형CM(공사관리)’이 7천억 원(7건)이다.

종합심사는 정부나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300억 원 이상 규모의 공사에서 가격뿐 아니라 공사수행능력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정도 등을 평가해 입찰하는 제도다. 최저가낙찰제의 폐해를 막기 위해 2016년 처음으로 도입됐다.

공사종류별로는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건축공사가 4조8천억 원이며 토목공사 1조8천억 원, 전기·통신공사 1조4천억 원, 조경공사 5천억 원 등이다.

정책사업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대행개발 및 공공임대리츠 등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자체 사업비 부담을 줄이면서 민간의 참여를 활성화하는 사업방식 다각화 사업으로 3조8천억 원가량을 발주한다.

정운태 한국토지주택공사 계약단장은 “이번 계획은 공공부문 최대 규모 발주로 건설업계의 일감 확보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라며 “공사·용역업무 발주를 차질없이 시행해 주거복지 로드맵과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정부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