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채용비리로 BNK부산은행과 광주은행 본점을 각각 압수수색했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8일 부산은행 본점에 검사와 수사관 30명을 보내 인사채용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 검찰은 8일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BNK부산은행과 광주은행 본점을 각각 압수수색했다. |
채용비리에 연루된 관계자들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지검도 이날 광주은행 본점에 검사와 수사관 15명을 보내 인사부에서 인사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다.
광주은행 인사부에 있는 채용 관련 자료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부산은행과 광주은행의 채용과정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를 살핀 뒤 업무방해죄 적용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1차 면접을 실시하기 전에 인사부 직원이 비공식적으로 지원자를 만난 뒤 은행장과 인사담당 임원에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여성 합격인원을 공고와 다르게 임의로 늘린 뒤 부산지역을 지역구로 하는 전직 국회의원 딸 등 2명을 합격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광주은행은 2015년 신입직원 채용과정에서 인사담당 부행장보가 그의 자녀 2차면접에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사실이 적발됐다.
검찰은 금감원으로부터 의뢰를 받은 뒤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검찰청은 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BNK부산은행, DGB대구은행, JB광주은행 등 5곳의 채용비리 의혹에 관련된 자료를 받아 개별 지방검찰청에 사건을 배정했다.
서울남부지검은 6일 KB국민은행을 압수수색했고 서울서부지검도 8일 KEB하나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대구지검도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곧 대구은행을 압수수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