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개인회사 SDJ코퍼레이션을 통해 리조트사업 시행사 지분을 사들였다.

신 전 부회장이 국내에서 롯데그룹과 별개로 독자노선을 걸을지 혹은 다시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지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신동주 리조트사업에 500억 투자, 독자노선인가 반격 준비인가

▲ 신동주(왼쪽)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6일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SDJ코퍼레이션은 투자목적으로 블랙스톤에듀팜리조트 주식 1천만 주(지분율 55.1%)를 500억 원에 사들였다. 취득 예정일은 5월20일이다.

블랙스톤에듀팜리조트는 충북 증평군 에듀팜사업의 시행사다.

에듀팜사업은 2022년까지 충북 증평군 도안면 연촌리 원남저수지 부지 303만㎡에 스키장과 골프장, 농촌테마파크, 승마장, 복합연수시설, 콘도, 펜션, 힐링휴양촌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착공했으며 한국농어촌공사와 블랙스톤에듀팜리조트가 각각 200억 원, 1394억 원을 부담한다.

SDJ코퍼레이션이 블랙스톤에듀팜리조트 지분을 55.1% 확보하면서 앞으로 이 사업에서 나오는 수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직접 시설물 등을 운영할 수도 있다.

이번 지분 인수를 두고 신동빈 회장과 경영권 분쟁에서 진 신동주 전 부회장이 한국 롯데그룹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독자노선을 걸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9월 보유하고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 지분을 대부분 매각했다. 한국에서 신동빈 회장을 상대로 승산이 낮은 경영권 다툼을 이어가기보다 일본에서 진행되는 재판이나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권 확보 등 일본 롯데그룹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신 전 부회장이 이후에도 계속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 데다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물러난 광윤사 등기이사 자리에 부인 조은주씨를 올리면서 신 전 부회장이 조씨와 함께 경영권을 되찾는 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광윤사는 한일롯데에서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의 최대주주로 광윤사 지분 50%와 아버지인 신격호 명예회장으로부터 위임받은 1주를 보유해 사실상 광윤사를 지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