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KB국민은행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과 동여의도지점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채용비리로 KB국민은행과 윤종규 사무실 압수수색

▲ 검찰이 6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국민은행 본점 전경.


검찰은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의 사무실과 채용담당 부서 등을 압수수색해 국민은행 신입직원 등의 인사자료와 관계자의 휴대전화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 압수물을 토대로 국민은행이 2015년 신입직원을 뽑을 때 특혜채용 등의 비리가 있었는지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대검찰청은 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BNK부산은행, DGB대구은행, JB광주은행 등 5곳의 채용비리 의혹에 관련된 자료를 받아 개별 지방검찰청에 사건을 배정했다.

금감원의 조사 결과 국민은행이 2015년 신입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지원자 20명의 이름을 담은 ‘VIP 명단’을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원자들은 전원 최종합격했다. 

이 명단에 들어간 지원자들 가운데 윤 회장의 종손녀(누나의 손녀)와 전직 은행 사외이사의 자녀 등 3명이 특혜채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 회장의 종손녀는 신입사원 서류전형에서 840명 가운데 813등에 올랐고 1차 면접을 치른 300명 가운데 273등이었다. 그러나 2차 면접에서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국민은행 경영지원그룹 부행장과 인력지원부 직원이 최고 등급을 매기면서 120명 가운데 4등으로 합격했다. 

또 국민은행은 당시 전직 사외이사의 자녀가 서류전형 공동 840등으로 최하위에 있던 상황에서 합격인원을 840명에서 870명으로 늘리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