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미국 주식시장의 급락이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피겠다는 뜻올 보였다.

이 총재는 6일 아침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미국 주식시장의 폭락이 우리나라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와 관련해 질문을 받자 “미국 증시의 급락이 국내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열 최흥식 "미국 증시 급락으로 국내 불안 확대되지 않게 대응"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와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미국 뉴욕증시는 5일 다우지수 등 3대 지수가 모두 급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1175.21포인트(4.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3.19포인트(4.1%), 나스닥지수는 273.42포인트(3.78%) 떨어지며 장을 마감했다. 

한국 증시도 미국 뉴욕증시 폭락의 영향을 받아 6일 정오 기준으로 코스피지수는 70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2420보다 낮아졌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날 오전에 4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며 820보다 낮아졌다가 정오를 기준으로 820선을 회복했다.

최 원장도 6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최근 미국 등 증시의 하락은 지난 1년 동안 계속된 상승에 따른 고평가 부담과 물가 상승 전망에 따른 금리 상승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금융시장 안정이 중요하고 올림픽 이후에도 위험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으니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시장 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